갑자기 약혼자 폴린이 그녀의 아파트에서 사라지고, 그녀의 약혼자 시몬은 그녀의 아파트에 머물며 밀린 집세를 대신 내주면서 거주한다. 실종된 지 이미 여러 달이 지나 주변 사람들은 폴린이 죽었을 것으로 단정하고 있지만 시몬은 아직 그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폴린에 집에 머물면서 그녀의 실종과 관련된 모든 단서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시몬은 그녀의 자동 응답기를 들어보고, 집안을 뒤져보지만 단서가 될만한 것은 발견하지 못한다. 어느날 그녀의 집에서 수신자가 불분명한 팩스가 온 것을 발견한다. 그 팩스에는 누군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폴린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보낸 건인가? 생각에 잠기던 시몬은 폴린이 실종되기 전 이스탄불의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온 그녀의 목소리를 떠올린다. 모든 장면이 폴린의 눈을 통해 재편집되고, 폴린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고양이 한마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눈빛으로 시몬을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