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보와 마르타는 우울하기 짝이 없는 한 스타킹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사이다. 이들은 조용히 그리고 능률적으로 함께 일하는 것 외에는 그 이상의 어떤 발전된 관계도 원치 않는다. 어느 날 괴짜에다 경쟁심이 강한 하코보의 동생 에르만이 몇 년 만에 나타나고, 하코보는 마르타에게 자기 아내인 양 행동해 줄 것을 부탁한다. 세 명의 이방인들은 모두들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하코보와 마르타는 서로에게 감정을 조금씩 내비치면서 결코 가능하지 않을 것 같던 관계로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