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는 인도 서부 지역 숲속 마을에서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전기 수리공이다. 맨몸으로 전봇대를 기어올라 솜씨 좋게 일을 처리하는 페드로는 줄리, 줄리의 아들 비누, 줄리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줄리는 원래 페드로의 동생 바스타바의 아내였는데, 지금은 페드로와 함께 산다. 마을의 유지 헤그드는 이들 가족에게 일자리를 주며 보살핀다. 어느 날 페드로가 헤그드의 농장 관리를 맡게 되면서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리기 시작하고, 이들의 미묘한 관계가 드러나게 된다. 이 영화에서 한 겹씩 쌓여가는 사건의 세심한 전개만큼 눈에 띄는 것은 생동감을 불어 넣는 촬영이다. 비전문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비롯하여 숲속의 모든 것이 화면 안에서 영화적으로 변모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신인 감독 나테쉬의 연출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