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물은 또다른 한잔과 다를 수 있다. 한 잔은 갈증만을 채워줄 뿐이지만 또다른 한 잔은 진정 즐길 수 있다 - Jil Sander 영은(송혜교)에겐 패션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하이패션 매거진 누벨바그도 인터뷰를 제안한다. 일도 사랑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지만 이 순간이 오래 가지 못할 걸 잘 알기에, 영은과 재국(장기용)은 주어진 시간을 후회 없이 충만하게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행복이 깊어질수록 이별의 아쉬움도 짙어만 가는데…. 그리고 이제 서로의 손을 놓아야 하는 시간…. 영은에겐 뜻밖의 연락이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