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인류의 화석이 발견된 시원(始原)의 땅, 아프리카. 그곳 북동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오모계곡에는 아직도 태고의 원시가 살아 숨 쉬는데.… 소떼를 뛰어넘는 카로(Karo)족의 독특한 ‘성인식’이나 위협적인 장대를 휘두르며 ‘피의 승자’를 가려내는 수리(Suri)족의 ‘동가축제’는 수천 년 전 인류의 삶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붉은 바람을 가르는 냉혹한 총성이 고요히 잠들어있던 영겁의 시간을 깨뜨리며 원시부족들을 위협해온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들에게 닥친 위기의 정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