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을 거쳐, 우주에는 아브제국을 제외하고 네개의 거대한 세력만이 남게 되는데, 인류통합체(Union of Mankind), 하니아 연방(Hania Federation), 광대 알콘트 공화국(Republic of Great Alcont), 인민주권성계통합체(Planet Union of People's Sovereign) 등의 4개국이다. 이 네 국가들은 이십년전 군사조약을 맺고 4국가 연합전선(Four Nations Alliance)을 형성하고 아브제국에 대항하게 된다.] 인류통합체의 전함들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한 고슬로스. 렉슈는 이것이 계획된 전쟁의 일환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승리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비전투요원인 진트와 상사수기생인 라피르를 먼저 탈출시키고자 한다. 라피르는 황족으로써의 명예를 걸고 고슬로스와 운명을 같이 하려 하지만, 렉슈함장은 전투시 임무수칙를 내세워 탈출을 명령한다. 라피르에게 철저하게 사무적이던 렉슈, 라피르를 보내는 마지막 순간에 "나의 귀여운 전하..."라는 한마디가 묘하게 진트의 가슴에 남는데... 2인승 연락정에 진트와 같이 몸을 실은 라피르는 막상 생사의 순간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 현실에 낙담하고, 진트는 그런 그녀의 기분을 달래려 애쓴다. 한편, 다가오는 전함들은 인류통합체 소속으로 확인되고, 고스로스의 전투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