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20년 8월 15일 (토) 오후 4시 10분 고래를 공격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갈매기가 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해변에는 남이 사냥한 시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냥을 하는 하이에나가 있다. 먹이사슬 내 전통적인 역할을 버린 동물들과 이에 대응해 변화해야 하는 동물들을 만나보자. 아르헨티나 발데스반도의 골포누에보 해안의 남방긴수염고래들, 이들에게 적이 나타났는데, 그 정체는 남방큰재갈매기다. 이 갈매기는 살아있는 고래의 등을 쪼아 먹는데, 피부가 약하고 자주 수면에 올라와야 하는 새끼 고래가 집중 공격을 받는다. 이곳의 새끼 남방긴수염고래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사실만 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데, 갈매기의 공격은 어떻게 시작됐고, 고래들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두 번째 주인공은 하이에나. 아프리카 나미비아 베이커스만의 갈색하이에나는 남아프리카물개들이 본토의 해변으로 서식지를 옮긴 뒤, 녀석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남이 사냥한 시체를 먹는 동물이 아니라 직접 사냥을 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된 하이에나 먹이사슬 내 각 동물의 위치가 환경에 큰 영향을 준다. 인간의 서식지 침범과 기후변화로 수천, 수만 년 간 전해 내려온 습성을 바꾸는 동물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는 가운데 진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