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에서 부모에게 물려받은 병풍점을 운영하고 있는 화가 정설경(배우 유형기)은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궁중화가셨던 아버지는 어렸을 때 알 수 없는 이유로 궁에서 돌아가셨고 충격을 받은 어머니도 곧 따라 돌아가셔서 설경은 고아가 되어 홀로 살아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병풍점 운영이 잘 되지 않아 곤궁한 처지인데 피 안 섞인 외삼촌은 집세를 내지 않으려면 나가라며 패악질을 부린다. 설상가상 남자친구인 6왕야 목진이 절친 경화와 바람이 나 설경은 술독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