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포기하고 호주로 떠난 영호는 다시 안데스 천문대로 가기 위해 준비하게 되고, 무작정 영호를 찾아 호주행 비행을 자초한 민경은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항공사 사규까지 위반하며 영호를 찾아 나선다. 영호는 안데스로 가기 전 유선과 있었던 마지막 기억을 되새기며 추억에 잠긴다. 더욱이 영호는 자신의 가난한 유학시절 유선에게 해주지 못한 모든 일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아파하게 되고, 민경은 영호가 있던 천문대로 찾아가 그의 동료인 스티븐을 만나게 된다. 영호의 동료인 스티븐은 민경을 보자 마자 마치 유선인 줄 착각하게 되고, 민경은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스티븐으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스티브에게 지신의 거처와 연락을 남긴 민경은 다시 영호를 찾아 나서고, 그 시간 영호는 유선의 마지막 기억을 지우기 위해 과거 그녀와 다니던 장소를 돌아보는데…. 민경이 사규를 어기고 사라지자 같이 비행한 사무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게 되고, 그녀의 동료인 정희는 여기저기 알아보며 애만 태우게 된다. 더욱이 정희는 민경의 약혼자인 동규로부터 전화를 받고 순간 당황하지만, 아프다는 핑계로 그를 따돌린다. 그러나 사무장은 끝내 민경을 근무지 이탈로 처리해 상부에 보고하게 되는데…. 한편 우여곡절 끝에 영호를 만난 민경은 기쁜 마음을 감추며 자신의 친언니인 유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이 둘은 또다시 말다툼을 벌이게 되고, 민경은 자신을 깍아 내리는 영호의 말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한국행 비행기표를 그에게 전한 뒤 발길을 돌린다. 다음 날 징계를 받은 민경은 승무원 자격이 아닌 민간인 복장으로 비행기에 오르며 영호를 찾아보나 끝내 영호가 타지 않자 실망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