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가수인 케이틀린 맥네일이 올린 드레스 사진을 두고 사람들은 파란색-검은색 드레스냐, 흰색-금색 드레스냐 갑론을박을 벌였다. 역광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색을 다르게 지각하는 것인데, 이를 가리켜 크리스 프리스는 ‘인간은 날 때부터 몸도 감각도 달라서 세상에 대한 경험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단적인 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수한 서로 다른 뇌가 어떻게 하나의 공통된 세상, ‘현실’을 지각하는 걸까? 바로, 우리가 대화를 나누며 각자가 보는 외부 세계에 대한 지각을 맞추는 데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경험에 따라 생긴 ‘예측’을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도 조절하는데 이 모든 것이 놀랍도록 ‘협력’하기 위해 뇌에서 일어나는 매커니즘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