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찬을 만나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유린은 공찬이 망설임도 없이 가라고 하자 섭섭해한다. 떠날 기회만을 노리던 유린은 설회장이 장씨와 이모님 결혼을 공찬과 상의해서 성대하게 치러주라고 부탁하자 떠나겠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유린 때문에 신경이 쓰인 세현은 공찬을 만나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자고 조른다. 공찬은 불안해하는 세현을 향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유린을 따라 시장에 간 공찬은 북적거리는 시장분위기에 놀라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며 즐거워한다. 유린이 남매라 그런지 자꾸 자신을 닮아가는 것 같다고 말하자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던 공찬은 남매라는 말이 거북하고 듣기 싫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