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분 1999-04-23 금 작은 슈퍼 안주인으로 사는 30대 주부 미경(권민중). 어느날 그녀 앞에 그 옛날의 첫사랑이 나타났다. 고시에 7번 낙방한채 누나(양희경)집에 얹혀사는 영희(손현주)가 슈퍼를 찾은 것이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첫사랑에 대한 애틋함과 일상으로부터 일탈에 대한 소박한 동경이 겹쳐져 기름에 불붙듯 끌린다. 이후 미경의 남편 상식(박광정)은 둘 사이를 의심하지만 행여 아내가 떠나버릴까 겁나 전전긍긍한다. 이런 가운데 미경의 수퍼마켓에서 도난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은 오해를 거듭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