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분 2003-04-11 금 희영(진희경)은 방송국 편집기사로, 만화책과 요리가 유일한 취미인 노처녀다. 많은 멜로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정작 자신은 나이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쑥맥이다. 희영과는 대조적으로 함께 사는 친구 미라(장규희)는 화려한 외모에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미라는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마다 희영에게 하소연을 늘어놓으면서도 곧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도사다. 이번에도 남자친구와 헤어진 미라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희영은 미라를 따라 라면 가게에 간다. 그런데, 라면 가게 사장이며 미라의 초등학교 선배인 성현(정재환)을 만난다. 희영은 인간미가 느껴지는 있는 성현에게 설레임을 느낀다. 그러나, 미라 역시 성현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자신의 외모를 무기 삼아 적극적으로 성현에게 다가간다. 이렇게 두 여자의 마음을 뒤흔든 성현은 아내와 사별한 뒤 아들과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홀아비. 잘 나가던 펀드매니저였지만 아내를 잃고 라면 가게를 차렸다. 성현은 독특한 라면 메뉴를 개발해 전세계에 자신의 라면 전문점 체인을 두는 것이 꿈. 성현의 아들 준영(유승호)은 아빠의 라면맛을 날카롭게 평가해주는 든든한 조언자다. 한편, 미라를 만나 반가운 성현은 미라에게 라면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메일을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미라는 글에는 도무지 자신이 없다며 희영에게 자기 대신 메일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희영은 미라 대신 성현에게 메일을 보내고, 성현은 메일의 내용을 보고 미라의 자상함에 마음이 움직인다. 여전히 희영의 메일을 미라가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 성현은 준영과 셋이서 가족 만들기 여행을 떠나자고 답장을 보낸다. 그러나 준영이 미라와는 여행을 안가겠다고 버티자 희영이 긴급 투입된다. 결국 네 사람이 함께 여행을 떠나지만, 희영은 성현에게서 미라에게 프로포즈를 할거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