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분 2002-10-11 금 자동차 판매소의 과장인 하봉구(이상우)는 어느날 국세청으로부터 아버지의 유산 15억 원에 대한 상속세를 내라는 고지서를 받는다. 작년에 갑자기 과로사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 놓은 것은 산더미 같은 빚 밖에없었기에 봉구는 이 고지서가 세무 착오쯤으로 생각한다. 세무서에 찾아간 봉구는 아버지가 분명 15억원 정도의 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고,이 주식을 처분하여 현금으로 찾아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유산을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다. 봉구와 해숙, 봉희 삼남매는 각각 벼락부자가 된 듯 돈을 물 쓰듯 하며 숨겨진 돈을 찾기에 혈안이된다. 백방으로 돈을 찾던 봉구는 그 돈의 실체가 유산이 아니라 아버지가 다시던 회사의 회장을 위한 비자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급해진 봉구는 상속세 1억 천 7백만원이라도 받아내기 위해 회장의 비자금을관리했다는 이전무를 찾아가지만 그런 일은 금시초문이라는 말과 함께 문전박대를 당한다. 집으로 돌아온 봉구는 가족과 둘러앉아 회사의 부도를막기 위해 가정까지 내팽개치면서 고생하시고, 부도 후에는 퇴직금도 못받고 과로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눈물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