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분 2004-03-05 금 훈수(김동현)는 학교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는 어느 날 학교에서 자신의 돈을 뺏고 괴롭히는 학교의 짱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트리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유소에서 일하며 가출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훈수는 주유소 맞은편 편의점에서 일하는 명연(류현경)을 알게되고 그녀를 조금씩 사랑하기 시작한다. 명연은 훈수와 동갑이다. 그녀는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성적도 뛰어났고 얼굴도 예뻤다. 그러나 3년 전 그녀의 집은 아버지(김홍석)의 부도로 인해 한 순간에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부도로 아버지는 경제사범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고 새엄마(김혜옥)라는 사람은 집안에 다른 남자(최재호)를 끌어들인다. 명연의 언니 정연은 그런 현실이 싫어 방황하다 임신을 하게되고 그 삶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다. 그때부터 명연의 삶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방황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