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분 2002-03-15 금 미경(이상아)은 시어머니(나문희)와 딸 선주(서지희)를 부양하며 여관에서 청소일을 한다. 남편이 남긴 보험료를 틀어쥐고 사는시어머니는 행여 며느리가 집을 나갈까봐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다. 할머니와 엄마의 다투는 모습에 질린 선주는 뭐든지 삐딱하게 본다. 여관에 순찰을 나오는 경찰 종덕(송일국)은 미경에게 관심을 보이고, 미경은 이런 종덕이 싫지만은 않다. 미경의 방 서랍에서 여러개의 통장을 발견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도망갈 여비를 준비한다며 점점 불안해하던 차에 술취한 미경을 부축하는 종덕의 모습을 목격하고 크게 놀란다. 그동안 모은 돈으로 마련한 십자수가게에서 미경은 종덕의 도움을 받는다. 이 모습을 시어머니와 딸 선주는 멀리서 바라보며 흐뭇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