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2004-10-01 금 산부인과 의사 윤다희는 정작 자신에게는 아기가 안 생겨서 고민이다. 임신 테스터에 두 줄이 그어지는 그 날을 위해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산다. 분만실에서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는 산모들을 보면 측은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런 산모의 손을 잡고 어떻게 임신한 건지 묻고 싶은 걸 간신히 참곤 한다. 다음 날 승우는 바쁘게 출근하고, 소파 한 구석에서 휴대폰 벨이 울린다. 다희는 출근하는 승우의 차를 뒤따라가고, 승우가 만삭의 선영과 다정히 오는 것을 본다. 자신을 보고 있는 다희와 눈이 마주친 승우는 놀라서 다희에게 다가오려 하고, 다희는 두 사람을 향해 차를 몬다. 승우는 미안하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하고, 이혼 서류를 놓고 나간다.